[교육/대입특집]수능 마무리 인터넷에 맡기세요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6시 05분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마무리 총력전을 펼치는 수험생들은 이번 입시에서 인터넷 교육 사이트를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모의고사 형태의 콘텐츠는 물론 그동안 수능에서 출제 빈도가 높았던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정리해 놓는 등 단기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수능 관련 사이트가 많이 개설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떤 사이트를 고르느냐는 것. 최근 우후죽순처럼 온라인 교육사이트가 개설되면서 포장만 요란하고 알맹이가 없는 사이트도 많아 신중하게 고르지 않으면 시간만 뺏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먼저 온라인 교육사이트는 단순히 콘텐츠만 제공하기보다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의 환경을 갖춘 곳이 좋다. 동영상 전자칠판 음성기능 등을 이용한 원격 강의 시스템처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강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강사의 자질 또한 강의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강사의 프로필을 꼼꼼히 살펴보고 교육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많이 쌓은 강사가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게시판 등을 검색해 이용자들의 경험담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험담이나 추천글을 확인할 때는 강좌 내용이 정확하고 학습 효과가 있었는지, 교육시스템이 불안정해 수업을 하는 도중에 접속이 끊기는 일이 잦거나 답변이 불성실한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교육과 무관한 성인 오락 쇼핑사이트를 연결해 놓거나 강좌 내용을 업데이트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이트, 회사의 소개글이나 안내문만 장황하게 올려둔 사이트는 피해야 한다. 사이트 내 자료 검색이 되지 않고 텍스트나 E메일 위주로 단순한 반복 교육만 제공하는 사이트는 교육효과가 떨어진다. 교육효과를 알아보기 어려울 때는 개설 강좌수가 다양하고 많은 사이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좋은 공부 환경을 갖췄더라도 흥미를 느끼게 하는 사이트,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하는 사이트를 골라야 질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

수능 시험을 치른 뒤 대학 선택을 고려한다면 대학별 모집요강 진학자료 등 입시 정보를 계속 얻을 수 있는 사이트가 좋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교육사이트 제대로 활용하려면▼

온라인 강좌는 교실 강의와 같은 텍스트 위주의 학습을 포함, 전자칠판과 도표 음성 화상 등을 웹사이트나 E메일을 통해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초고속통신망을 갖춘 가정이 늘어나면서 실시간 동영상으로 학습을 하는 현장감있는 멀티미디어 교육사이트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강좌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우선 컴퓨터 등 수강을 위한 교육 환경부터 제대로 갖춰야 한다.

모뎀과 사운드 카드를 장착한 펜티엄급 컴퓨터는 기본이고 강좌에서 제공되는 영상과 음성기능을 이용하려면 리얼플레이어나 MP3 플레이어 등을 설치해야 한다.

강사와 대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헤드세트 등이 필요하다. 또 원격교육 프로그램이나 별도의 저작 도구 및 뷰어를 사용해야 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

원격강의는 강의를 들은 뒤 바로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수시로 반복 학습을 하는 게 좋다.

전자게시판(BBS)이나 실시간 채팅을 통해 그룹 강의와 집단 토의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라면 복습을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인다.

온라인 강좌는 교사 등 별도의 감시자가 없어 수강생 스스로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학습 효과가 반감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www.Uedu.co.kr/강사와 1대1 교육▼

중고생 대상의 인터넷방송 전문 사이트인 유에듀(www.Uedu.co.kr)는 독자적인 문제은행을 운영하는 한편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강사들이 곧바로 답변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수험생들은 강사들이 직접 출제한 문제은행과 모의고사를 통해 자기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고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단원별 난이도별로 문제를 골라 풀이 및 해설을 들을 수 있어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하다.

화면상에 직접 강사가 출연해 강사와의 1대1 교육이 가능하고 전자칠판 강의를 비롯해 학습과 관련된 자료들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성해 제공함으로써 수험생들이 흥미를 갖고 개념정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수험생이 자신의 학습수준에 따라 상중하로 구분된 난이도별 문제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짧은 시간에 학습효과를 높이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또 강의가 끝난 후 의문사항이 있을 때 질문 버튼을 누르면 음성과 그래픽 등을 쉽게 전송할 수 있는 고속 E메일을 통해 답변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수능 응시생을 대상으로 출제 예상 문제에 대한 마무리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수능 예상문제 강의는 강좌당 월 1만원, 11강좌에 9만5000원.

▼www.wislearn.com/전국 72개 학원과 공동방송▼

위슬런(www.wislearn.com)은 고등학생 학습교재인 ‘홀로서기’와 교육방송(EBS) 교재 출간으로 유명한 ¤홍익비전이 최근 회사명을 위슬런으로 바꾸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토털교육콘텐츠를 구축중인 사이트.

위성방송 및 인터넷 교육 서비스 외에도 에듀박스 학원 프랜차이즈사업과 지오벨 영재교육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위슬런은 일본의 가와이주쿠 입시학원 제작진과 기술 제휴를 통해 토크 쇼 방식 및 3차원 입체 해설 등 새로운 방식으로 강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인기 강사들의 현장감 있는 강의를 위성방송으로 전국 72개 지정학원에 제공하는 한편 개인회원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전문 저자들이 집필한 교재와 온라인을 통한 수준별 맞춤 학습과 평가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 파이널 위성방송과 인터넷방송을 하고 있는데 11월 6∼8일 3일간 종합편을 과목당 20분씩 3회 방송할 예정. 이어 대학입시설명회와 논술 구술 면접 특강, 수학경시 및 영재교육을 위한 위성방송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겨울방학에는 고교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방학특강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수능 파이널 방송은 전과목에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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