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시민의 상' 부적격 논란

  • 입력 2000년 10월 11일 01시 01분


전남 여수시가 올해 선정한 ‘시민의 상’ 수상자를 둘러싸고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2일 시장 재임 시절 신시가지 조성 공적이 있는 송모씨(59)와 여수지역에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을 지어 기증한 이모씨(59)를 각각 지역개발부문과 교육문화부문 수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여수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공적도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인사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시의회도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정기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앙부처 고위공직자인 송씨의 경우 80년대 중반 시장 재직 당시 여서 문수동 시가지를 조성하기는 했으나 지금은 차량 통행이 불편하고 규모있게 조성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

또 이씨는 각급 학교 건물과 기숙사를 기증하고 지역에 1만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지만 여수 부영5차 등 아파트가 부실의혹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는 것이 일부 시민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회 각계 인사 30명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만큼 예정대로 이달 14일 제2회 여수시민의 날 행사때 수상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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