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4개국 설문]韓-日 "친구사귀러 학교 간다"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8시 40분


일본과 한국의 청소년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 미국과 프랑스의 청소년들은 공부하기 위해 학교에 간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은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의 사회변화와 청소년 육성 정책 수립의 과제’에서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의 만 14세와 17세 청소년 36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비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이 조사에서 한국 청소년은 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친구 사귀기(31.9%), 공부(19.8%), 특기개발(18.2%), 인격 수양(13.5%), 입시 준비(8.2%) 등을 꼽았다.

일본 청소년은 친구 사귀기(54.9%)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으며 공부(19.0%), 인격수양(9.6%), 입시준비(2.9%) 등을 꼽았다. 반면 미국 청소년은 공부(26.9%), 입시준비(19.6%) 등을, 프랑스 청소년은 공부(29%), 취업준비(22.5%) 입시준비(13.8%) 등을 들어 서구 청소년은 학교를 공부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한국과 일본 청소년은 ‘사교장’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미국 청소년이 73.8%로 가장 높고프랑스 58.7%, 한국 41.0%, 일본 3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생활 만족도의 순서도 같았다. 자기 만족도는 미국 88.9%, 프랑스 70.6%, 한국 37.2%, 일본 23.1% 등으로 한국 청소년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었으나 ‘앞으로의 나는 지금보다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94.5%로 눈에 띄게 높았고 미국 75.5%, 프랑스 67.6%, 일본 59.2% 등이었다. 미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84.0%), 프랑스(71.9%), 한국(70.6%), 일본(64.9%) 청소년이 모두 낙관적이었다. 한편 컴퓨터 사용비율은 한국이 93.8%로 프랑스(63.9%), 일본(41.9%), 미국(41.8%)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한국 청소년이 정보화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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