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나이트 올림픽장관, 돌연 정계은퇴 선언

  • 입력 2000년 10월 5일 11시 00분


시드니올림픽의 총지휘자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는 마이클 나이트(48) 뉴사우스웨일즈주 올림픽장관이 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4일 의회 장애인올림픽정례브리핑에 불참한 나이트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말에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나이트장관의 갑작스런 정계은퇴선언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으로 부터 사상 최고의 올림픽이었다는 찬사를 들은 뒤 나온 것이라 배경을 두고 무성한 추측을 낳고 있다.

그의 은퇴선언은 3일 올림픽 관계자에 대한 훈장수여에서 개막직전까지 조직위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샌디 홀웨이의 금훈장 수여에 거부권을 행사, 딕 파운드 IOC부위원장으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은 지 2시간 후 나왔다.

이때문에 파운드와의 갈등관계가 그의 은퇴에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측하는 설이 파다하다.

95년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나이트 장관은 대회 개막전 조직위원회의 투명성의혹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조직위에 주정부관료들을 대거 중용,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대회운영, 수입 등에서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었다는 각계의 평가를 받은 터.

올림픽에서 확실히 굳힌 입지로 차기 주정부 총리직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는평을 받는 그이기에 갑작스런 은퇴는 IOC는 물론 호주전체에서도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자신의 정계은퇴결정이 파운드 부위원장과의 갈등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힌 나이트장관은 2001년 7월로 예정된 차기 IOC위원장선출과 관련 "IOC의 개혁을 지속하려 한다면 유일한 대안은 자크 로게다"고 말했다.

<시드니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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