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스리랑카 첫 메달수상자, 금일봉 거부

  • 입력 2000년 10월 5일 11시 00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냐?’

시드니올림픽 여자 200m에서 3위에 올라 스리랑카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된 수산티카 자야싱헤(24)가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이 전달한 장학금을 끝내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야싱헤는 4일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뜻은 고맙지만 왜 진작 내게 이러한 도움을 주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며 장학금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야싱헤는 "나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자가용을 팔아야 했고 각종 비용은후원사인 나이키가 댔다"고 말했다.

'97세계육상선수권 200m 은메달을 딴 뒤 정부 고위 관료들의 성상납 요구와 금지약물 양성반응 등 각종 스캔들로 고통을 겪었던 그는 특히 "남편과 가족이 이 땅에 살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갈 이유가 없다"며 항간의 이민설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공항에서 콜롬보 시내에 이르는 도로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올림픽 영웅을 반갑게 맞았다.

<콜롬보(스리랑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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