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손절매보다 저가매수에 비중을"

  • 입력 2000년 10월 4일 18시 39분


잠복해 있던 반도체가격하락, 유가상승, 미국증시 불안이라는 3대 악재가 4일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큰 폭 하락을 우려했던 우리 증시는 끄덕없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도 활발했다. 겉으로만 본다면 대형악재를 극복한 모습이다. 더 이상 후퇴할 공간이 없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나타난 것일까.

그러나 아직은 악재가 만연한 최근 장세에 대응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한 가지 원칙을 정하자면 박스권의 상단과 하단이 비교적 명확하게 그어져있는 최근과 같은 장세에서는 손절매 전략보다는 저가매수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시장 여건이 크게 악화되더라도 550선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스권의 상단이라 할 수 있는 620선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저가매수전략으로 종목을 고를 때는 성장주와 가치주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장주의 거품은 빠질 만큼 빠졌기 때문에 이제는 실적우량주와 부실주를 가려내야 할 때다.

정부가 본격적인 기업구조조정의 칼날을 곧추 세우고 있는 만큼 재무우량주를 살펴야 한다. 아울러 경기민감성도 체크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종목은 경기방어적이고, 실적이 호전되는 소형주가 아닐까 싶다. 삼천리 농심 한섬 풍산 한국제지 등이 이 요건을 충족시킨다. 특히 한섬은 우수한 수익구조와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돋보인다.

코스닥 시장은 단기적으로 매물대에 진입, 일차적으로 상승한 종목군이 숨고르기 하고 있는 반면 후발종목들이 활발한 양상이다. 보진재 피케이엘 단암전자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 종목군의 순환 상승이 마무리되고 나면 앞서 숨고르기한 종목군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인디시스템 다산인터네트 현대멀티캡 등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터 투자전략가·stra@zeroin.co.kr>

▼'닥터Q'는 누구▼

본명은 김세중(34).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6개월가량의 지점 생활을 거친 뒤 곧바로 투자분석부로 옮겨 6년간 줄곧 시황과 종목 분석을 담당했다. 올 6월 코스닥터에 합류. 인터넷 사이트 외에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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