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6월결산 코스닥기업 장사 잘했다

  • 입력 2000년 10월 1일 17시 44분


6월 결산 코스닥법인들 가운데 한국통신엠닷컴과 신용금고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이 6월 결산법인 25개사의 실적을 제조업과 금융업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제조업의 매출은 2조59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지난해보다 62%, 40% 늘어나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이는 6월 결산법인 전체 외형의 76.5%를 차지하는 한국통신엠닷컴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한통엠닷컴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체 가운데 벤처기업 7개사의 경우 매출이 32% 증가, 일반기업에 비해 성장성이 돋보였으며 순이익과 경상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손실도 19억원으로 지난해 116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부채비율이 523%에서 73%로 줄어 안정성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마크로젠처럼 영업이익이 사실상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증자 등을 통해 유입된 자산수익으로 흑자를 기록한 경우도 있어 엄밀히 따지면 벤처기업들이 모두 실적이 호전됐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6월 결산법인의 부채비율은 367%에서 217%로 급감해 재무안정성이 비교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7개사는 모두 상호신용금고로 감독 규정의 강화와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은 1%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률(―26%), 순이익률(―26.5%) 등 제반 경영지표의 악화가 두드러졌고 회사별로도 신민상호신용금고 1개사를 제외한 전 금고의 경영지표가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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