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신硏, "주가, 10월부터 완만한 상승…연말 710선"

  • 입력 2000년 9월 27일 13시 54분


대신경제연구소는 종합주가지수가 다음달부터 본격 상승세에 돌입, 연말까지 71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硏은 27일 발표한 '2000년 4분기 경제 및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10월부터 시장수급이 호전되면서 주가지수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신은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물량이 3/4분기중 6조1000억원에서 4/4분기에는 2조4000억원으로 급감하고, 특히 10월에는 7000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와함께 단위형금전신탁 하이일드 등 간접주식투자상품에 포함된 주식 가운데 환매가 예상되는 규모는 4/4분기중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의 6조2000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작성자인 김영익 경제조사실장은 "작년말과 올초까지 간접상품에 대한 잔고가 늘었을 뿐 이후에는 순감소를 기록해 기관의 매도물량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다음달부터는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엔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4/4분기에는 엔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의 추가 매도는 줄어든다는 것. 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엔화가 강세기조를 유지하면 국내시장에 주식을 매수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주식을 내다파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제 유동성과 관련, 국내증시에서도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매도를 배제할 수는 없으나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대우차의 포드사 매각 결렬 이후 구조조정이 보다 강도 높게 진행되고 미국증시가 안정세를 찾을 경우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투자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주가 상승률의 장기 추세선이 작년 10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 순화 주기상 주가의 하락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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