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공항 국내선 존폐기능 싸고 마찰

  • 입력 2000년 9월 26일 21시 55분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광주공항의 국내선 기능 존폐여부를 놓고 광주시와 공항소재구인 광산구가 상반된 방침을 발표해 혼선을 빚고 있다. 광주시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에도 광주공항의 국내선 기능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군사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광산구청장의 주장은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강경태도는 송병태(宋炳泰)광산구청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공항의 민간기능 존치주장은 군사공항 이전 당위성을 희석시키는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시의 방침을 공박하고 나선데 따른 것.

송구청장의 발언은 이달초 시가 “광주발전과 시민편의를 위해서는 2003년 무안공항 개항이후에도 광주공항의 민간항공기능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건교부에 공식전달한 사실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송구청장은 또 “상무신도심과 하남 첨단지구 등 21만여명의 주민들과 13개 초중고가 심각한 소음피해에 노출돼 있는 점을 이해한다면 공항이전은 하루가 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소음의 주원인은 군용기이며 하루 6500여명이 이용하는 공항을 빼가는 것은 도시기능의 쇠퇴를 촉발할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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