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류시훈 4년만에 도전기 진출…조선진 꺾고 天元결승에

  • 입력 2000년 9월 26일 18시 56분


일본에서 활약중인 류시훈(柳時熏)(사진) 7단이 96년 혼인보전에 이어 4년만에 도전기에 진출했다.

류7단은 21일 제26기 덴겐(天元)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조선진(趙善津)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현재 덴겐(天元)은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

최근 조선진 9단이 왕밍완(王銘琬) 9단에게 혼인보(本因坊)을 빼앗기고 메이진(名人)전 도전기에서 조치훈 9단이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에게 2연패를 당하는 등 일본내 한국기사들의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류7단의 도전기 진출은 새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덴겐전은 류7단과 인연이 깊다. 류7단은 93년 제19기에서 린하이펑(林海峰) 9단을 꺾으며 생애 첫 타이틀을 딴 뒤 3연패(連覇)했다. 이 중 고바야시 9단과 한차례 도전기를 벌여 3대2로 이긴 바 있다.

고바야시 9단은 최근 22세의 신예 야마시타 게고(山下敬吾) 7단에게 고세이(碁聖)를 내주는 등 부진한 반면 류7단은 기세이(棋聖)전 본선에서 1패후 3연승을 달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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