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유가·주가 불안으로 채권금리 상승세

  • 입력 2000년 9월 21일 10시 38분


유가 및 주가 불안으로 채권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높은 8.13%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데 이어 이라크-쿠웨이트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다소 진정되던 시장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

하나증권 이홍규과장은 "금리하락시도가 번번히 무산되면서 적극적이던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자 매도세력이 조급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8.15%선에서 매수하려는 세력은 아직 탄탄하다"고 말했다.

최근 채권금리는 주식 및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8.05%∼8.10

%로 낮아지다가도 금융시장 및 유가가 불안해지면 8.10%∼8.15%로 상승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과장은 "현재 채권시장은 내부수급이나 유동성이 아니라 전적으로 외부환경에 따라 출렁거리고 있다"면서 "주가 550선이 붕괴되거나 환율 1140선이 돌파될 경우에는 금리가 8.2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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