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반도체주가 왜 요동치나

입력 2000-09-20 18:29수정 2009-09-2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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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18일 10% 이상 폭락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19일의 강한 반등에 이어 20일 10% 이상의 올랐다. 대만과 홍콩의 반도체주들도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상승률 12.5%), 인텔(8.2%), AMD(14.6%)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주식들도 폭등세를 보여 지난주 8∼10%의 낙폭을 한꺼번에 만회했다.

반도체주가의 대폭 등락은 해당종목의 시장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단기에 사고파는 모멘텀 투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

올들어 한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같은 모멘텀 투자 세력이 커졌다.

반도체 업종이 최근 뜨겁게 진행중인‘경기정점 논란’과 ‘정보기술(IT)혁명의 거품 논란’의 한 복판에 놓여있다는 점도 주가 급변동을 낳는 요인이다.

향후 세계경기가 어떻게 변하며 반도체업종이 경기변화에 어느 정도 민감하게 반응할지가 불투명하고, IT혁명이 언제까지 지속돼 반도체 수요를 늘릴지에 대한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의 판단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보수적인 시각을 대표하는 현대증권 우동제 팀장은 “D램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은 경기둔화에 따른 D램 수요 감소를 반영하고 있으며 IT혁명 지속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양과 질 양면에서 한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반면 대우증권 전병서 팀장은 “D램의 주 수요처인 PC생산은 미국에서 80년대말 이후 지금까지 금리인상과 경기순환에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10%이상의 증가율을 보여왔고 생산량 증가를 통한 원가절감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국내 D램 메이커들로서는 가격의 근소한 하락은 오히려 수익 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의견.

투자자들이 애널리스트들의 다양한 투자의견에 휘둘리게 되면 주가는 급변동하게 된다. 13일 미국 반도체주가의 급락은 BOA증권의 애널리스트 릭 위팅튼이 반도체주의 투자등급을 낮춘데 따른 것.그러다가 1주일도 안 된 19일 두 종목을 매수 추천하면서 주가급등에 일조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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