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역외매수세 집중유입으로 달러화 급반등

  • 입력 2000년 9월 20일 17시 07분


역외매수세가 집중 유입되고 은행권의 손절매수세가 촉발되자 달러화가 장후반 급반등했다.

2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가폭등세속에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로 돌아서자 전일종가보다 무려 7원30전 낮은 1118.50에 개장했다. 이후 역외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시12분 1122.20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업체매물이 출회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급증하면서 대기매물 부담이 커지자 1119원으로 반락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환율추가하락을 예상한채 투기매도에 나선 상태에서 역외매수세가 1∼2억달러 규모로 집중유입되자 손절매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3시33분 1123.50으로 상승하며 19일 저점(1123.30)과의 개장가(1118.50)의 갭을 메운뒤 1122원으로 반락하는 듯 했으나 역외매수세가 추가로 발생하자 4시17분 1126원까지 급등한뒤 전일종가보다 1원 낮은 1124.80에 거래를 마쳤다.

업체매물이 일부 나왔지만 역외매수세가 3억달러에 달함에 따라 시장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가가 워낙 낮게 형성됐기 때문에 환율이 장후반 급등했어도 어제 종가에 다가선 정도"라면서 "태국 바트화가 98년8월이후 최고치인 42.50선으로 상승하자 1120원 밑을 매수기회로 여기던 일부 역외펀드가 집중 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8일 고점인 1138원과 오늘 저점인 1118.50의 38.2% 조정선인 1126원을 정확히 맞추고 환율이 다시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한다"면서 "주가상승세와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이어진다면 1110원대로 재하락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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