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외국인 매수세로 10% 급등세

  • 입력 2000년 9월 20일 09시 44분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10% 이상 급등하면서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종가(20만8000원)보다 10.6%(2만2000원) 급등한 23만원에 개장한 뒤 22만3000원∼23만5000원 수준에서 거래범위가 형성된 가운데 오전 9시30분 현재 10.82% 오른 23만5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 초반 23만원대의 매물벽을 맞았으나 이를 극복한 가운데 현재 23만5000원대의 대기매물벽을 놓고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는 외국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HSBC 창구를 통해 34만여주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3만여주, 쟈딘플레밍증권에서는 1만여주의 매수세를 보여 외국계 증권창구가 매수상위 순위를 독차지 하고 있다.

HSBC는 어제 20만주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고, 이날도 장초반인에도 불구하고 34만여주의 매수주문을 내고 있다. 이밖에 어제 외국계 증권사 중 워버그딜론리드가 11만주, 멜릴린치가 4만주, 크레디리요네 3만주, CSFB 1만8000주, 노무라 1만여주 등의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어제 나스닥 및 미국 반도체주가의 급등세에 영향을 받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단 외국인 매수세로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난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20∼21만원대의 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과 5일선의 중간지점인 23∼5만원대에서 매매공방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는 해외 요인과 직결돼 있어 변동성 장세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1280억원 이상의 대량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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