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포커스]리눅스 코리아/동호회 출신 모여 창업

입력 2000-09-17 21:51수정 2009-09-22 04:3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리눅스코리아 (대표 박혁진. www . linuxkorea . co . kr)는 98 년 3월 PC 통신 하이텔 리눅스 동호회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2 년여가 흐른 지금은 리눅스가 데스크톱 PC에서부터 기업의 대형 서버에까지 널리 쓰이고 있지만 당시엔 소수의 컴퓨터 마니아들만이 리눅스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현재 국내 리눅스 기업 중 최정상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 회사는 한동훈 전사장 (32)과 이만용 기술담당이사(29)가 기초를 닦고 박혁진 사장 (36)이 '제 2 의 성장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전사장은 PC 통신 하이텔의 리눅스 동호회 회장을 거쳐 98년 리눅스코리아를 설립한 인물로 5월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해 스스로 일선에서 물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이사는 서울대 지질학과에 재학중이던 96년 국내 최초의 리눅스 한글 배포판 (알짜 리눅스 )을 만들어낸 '기술통'이다. 박사장은 86년 리눅스 동호회에 가입해 무려 14년 동안 리눅스와 함께 호흡해 왔다. 쌍용양회에 재직하던 시절엔 리눅스 때문에 연구관리직에서 전산직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99년 8월 솔루션 사업팀 이사로 영입돼 10개월만에 사장직을 물려받았다.

리눅스코리아는 원래 리눅스서버 개발로 유명한 업체다. 지난해 시판한 넷스피리트 리눅스서버 시리즈는 쌍용양회, 삼성물산, 한겨레신문, 한솔텔레콤 등 100개가 넘는 국내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서버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주요 업무는 기업고객이 리눅스기반 전산환경을 구축하도록 컨설팅에서부터 솔루션 개발과 각종 시스템의 통합 설계까지 '토털 솔루션'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iMBC 인터넷 방송, 인터넷 경매 사이트 셀피아,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등이 리눅스코리아의 컨설팅과 시스템 통합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데스크톱용 배포판 알짜리눅스와 서버관리용 배포판 파워리눅스는 올 6월 미국 레드헷과의 제휴를 계기로 개발을 중단했다. 국내 배포판의 80%가 레드헷 기반인 현실에서 차라리 경쟁력 있는 다른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기업용 리눅스 응용프로그램 개발은 포기하지 않았다. IBM의 기업용서버인 S390 메인프레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예다.

리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그러나 리눅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는 12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자본금은 46억원이며 직원은 50명 규모다. 앞으로는 인터넷 포털 사업 (www . linuxstart . co . kr 운영 )과 교육센터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권모기자 >africa7@donga . 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