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17원대로 추가상승

  • 입력 2000년 9월 15일 12시 08분


달러화가 1117원대로 추가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규모 증가세가 주춤거리자 환율급등세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90전 높은 1116원에 개장한뒤 외국인이 10일째 주식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유가가 오름세를 재개하자 9시42분 1117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고점인식 매도세가 등장하며 반락전환한 달러화는 10시 환율로 처리되는 재정차관수요분 단가를 높이기 위해 1117원으로 반등한뒤 업체매물이 유입되고 350억원으로 증가하던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280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자 10시50분 1116.10으로 반락했다.

그러나 이라크-쿠웨이트 접경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재정차관 상환수요가 저가인식하에 급하게 유입되자 11시54분 1117.20으로 상승폭을 넓힌뒤 1117.0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줄어들자 어제자 순매도분(3억2천만달러)만 처리되면 추가적인 수요가 없을 것으로 보고 고점매도 타이밍을 잡으려는 시도가 일었다"면서 "그러나 시장에 잉여물량이 없고 여전히 수요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고유가는 무역수지에 감안되는 것으로써 별도의 수급요인이 되지 못하나 외국인이 또다시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이나마 환율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업체매물 포진에 따라 현재의 상승세도 곧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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