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천상의 하모니' 선사하는 '보이스 투 멘' 4집

  • 입력 2000년 9월 13일 16시 47분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는 4인조 R&B 그룹 '보이즈 투 멘'의 4번째 정규 앨범이 출시됐다. 앨범 타이틀은 멤버들의 이름을 딴 <나단, 마이클, 숀, 완야>(유니버설 뮤직). '보이즈 투 멘'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들의 음악을 총 집결한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 작업까지를 총괄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3년만에 발표하는 이번 음반은 최근 세계적인 유행인 라틴 음악을 도입해 흥겹고 리듬감 넘치는 음악이 단연 눈길을 끈다. 'Beautiful Woman'과 'Good Guy'이 라틴 리듬의 기타 연주와 보이스 멤버들의 현란한 화음이 조화를 이루는 노래.

'Step On Up'이 흑인 음악 특유의 흥겨움과 리듬감이 느껴지는 디스코 넘버라면 'I Do'는 아름다운 아카펠라의 진수를 들려준다. 이밖에 잔잔한 발라드 곡 'Dreams'를 비롯해 총 14곡을 수록했다.

'보이즈 투 멘'의 4집은 전작들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루면서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사운드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30살을 눈앞에 둔 이들이지만 음악만큼은 신세대 뮤지션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91년 데뷔해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96년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부른 'One Sweet Day'로 16주 동안 1위를 지켰던 '보이스 투 멘'. 전 세계 투어를 앞두고 있는 이들이 또 한번 '흑인 음악 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Beautiful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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