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2002월드컵]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장 맡을듯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제3대 조직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와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세직 제2대 월드컵조직위원장이 지난달 8일 사퇴를 한 뒤 임시조직위원장을 맡아온 정몽준회장이 10월8일 임시위원장 임기 만료 전까지 월드컵조직위원회 대의원총회를 통해 제3대 조직위원장에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정치계 인사 중에 몇 명이 조직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앞으로 월드컵 개최까지 남은 2년동안 좀더 긴밀하게 개최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정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는게 가장 합리적이라는데 뜻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컵조직위원장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자리로 문화관광부 내에서도 정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는데 대해 찬성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조직위원장은 조직위 대의원총회에서 선임되는게 원칙이지만 통상 총회 전 단일 후보를 결정한 뒤 총회에서 신임을 묻고 추대해왔다.

정몽준회장은 14일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축구예선 한국-스페인전을 관전하기 위해 12일 호주 애들레이드로 가 20일 경 귀국할 예정인데 귀국 이후 조직위원장 추대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