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꼬마 공룡 귀스, 뽀뽀를 해주니 쑥쑥 자라네요

  • 입력 2000년 9월 8일 18시 33분


그림동화를 보면서 과학상식을 익힐 수 있도록 기획한 책. 프랑스 나탕출판사가 기획한 ‘스코프 스쿨’ 시리즈의 제1권이다. 6∼9세용.

아기 공룡 귀스가 알을 깨고 태어났어요. 엄마 공룡과 아빠 공룡은 아기 공룡 귀스를 세상에서 가장 크고 힘센 공룡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기 공룡이 잘 자라지 않는 거예요. 아빠 공룡은 매일매일 귀스에게 수프를 주었어요. 수천그릇이나 주었지만 아무3소용이 없었어요. 푹푹 긴 한숨만 내쉬는 아빠 공룡.

이번엔 엄마 공룡이 머리를 썼어요. 아기 공룡 귀스의 머리와 꼬리를 잡고 양쪽에서 힘껏 잡아 당겼어요. 아빠 공룡은 글쎄, 매일 저녁마다 귀스의 다리를 나뭇가지에 매달아 두는 것이어요. 박쥐처럼 매달린, 슬픈 아기 공룡 귀스.

아침마다 자를 대고 아들의 키를 재던 아빠 공룡은 다시 한숨을 쉬었습니다.

“휴우, 소용없는 일이야”

엄마 공룡은 또 머리를 썼습니다. 밀대로 아이를 좍좍 밀기로 작정한 것이에요. 귀스는 무서워 엉엉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울음소리에 놀란 엄마 공룡과 아빠 공룡. 아기 공룡을 끌어안고 등을 다독이면서 두 뺨에 뾰뾰를 했습니다. 그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귀스의 키가 쑥쑥 자라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답니다. 아이들이 키가 크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는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책은 보통의 그림동화일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흥미가 고조될 즈음, 공룡에 관한 상식이 기다리고 있다. 사람과 공룡이 만난 적이 있을까요,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요 등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소개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원저는 프랑스 초등학교에서 부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2권 ‘호기심 많은 꼬마 들쥐’, 3권 ‘착한 늑대 게리’, 4권 ‘마법사아주머니의 가면’ 등도 나왔다. 권명희 옮김, 36쪽 5000원.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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