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道내 사회복지시설 이질 비상

  • 입력 2000년 9월 8일 00시 41분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이 수용자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 세균성 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도는 7일 무안군 삼향면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인 성산요양원에서 설사 복통 등 세균성 이질 증세를 보인 환자 42명을 확인, 목포의료원에서 격리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일 입원한 문모씨(42)는 목포의료원 검사결과 세균성 이질 환자로 확인됐다.

도와 무안군은 나머지 환자들도 이질환자로 추정하고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수용원생과 종사자 등 나머지 590여명과 인접시설인 진성원 수용자 등 270여명의 가검물도 채취,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성산요양원은 지난해 7월과 11월에도 각각 2명과 8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해남군 해남읍 신혜정신요양원에 수용된 정신질환자 12명이 이질환자로 판명됐다.

해남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 신혜정신요양원과 정신질환자 요양시설인 희망원, 노인복지시설인 선희요양원 등에서 오염된 지하수를 먹고 22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복지시설에서 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사회복지법인의 허술한 위생관리와 보건당국의 방역체제 소홀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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