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월 서강 폐기물처리장 논란 증폭

  • 입력 2000년 9월 7일 00시 19분


강원 영월군이 최근 서강 상류에 대규모 폐기물종합처리장 건설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은 물론 강하류의 충북 제천시민들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영월군은 군내 쓰레기매립장들이 대부분 포화상태에 이르자 97년부터 동면 덕상리 일대 부지 3만㎡에 대규모 폐기물 종합처리장 건설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인근 부락인 서면 광전2리와 옹정리 등 2개 부락 100여가구 주민들은 상류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장마때 침출수가 마을하천으로 유입돼 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폐기물처리장 조성지역이 서강과 불과 5㎞ 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서강의 수질오염으로 인해 하류지역 상수원의 오염도 우려된다며 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난항 속에 최근에는 강하류에 취수장이 있는 제천시민단체들까지 상수원보호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영월군의 폐기물종합처리장 건설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영월군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영월 상동 서면 등 3개 쓰레기처리장은 2년 뒤면 모두 포화상태가 된다”며 “주민들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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