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직 변호사가 코스닥기업 최대주주로

입력 2000-09-06 18:33수정 2009-09-2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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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압실린더 등을 만드는 코스닥시장의 ‘굴뚝기업’인 삼한콘트롤스의 최대주주가 현직 변호사로 바뀌었다. 또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홍콩의 지문인식 보안업체인 시큐어컴을 인수해 첨단기업으로 변신에 나선다.

삼한콘트롤스는 6일 기존 최대주주 김창규씨(지분 38.1%)와 심윤관사장(37.1%)이 보유주식을 변호사인 김춘호씨(25%)와 최연택씨(8.4%) 등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주식 인수그룹에는 시큐어컴의 주주인 뉴파워얼라이언스 등이 있다.

김씨와 최씨는 유진합동법률사무소에서 함께 일하고 있으며 한국기술거래협회 회장이기도한 최씨가 기업인수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삼한콘트롤스 기존 대주주가 회사 변신을 시도하자 시큐어컴을 소개해 주었다.

‘다리’역할에 그쳐야 하는 변호사들이 대주주가 된 것은 시큐어컴 주주들이 국내 코스닥시장 침체로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 시큐어컴 주주들을 설득하면서 주당 5000원씩 김씨는 50억원, 최씨는 17억원씩의 거금을 선뜻 투자했다.

주식인수자금이 모자라 김씨는 30억원을, 최씨는 10억원을 각각 빌렸다. 대신 김씨와 최씨는 10월 19일까지 자신들의 지분을 시큐어컴 주주들에게 되파는 콜옵션조건을 추가했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1만원으로 정했다.

삼한콘트롤스가 첨단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해 주가가 1만원(6일 2만4700원)을 넘으면 김씨는 50억원, 최씨는 16억원을 각각 챙기게 된다. 김씨는 “시큐어컴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등 최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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