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이형택 16강진출 돌풍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47분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스타’ 이형택(李亨澤·24·삼성증권)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0 US오픈(총상금 1500만달러)에서 사상 첫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랭킹 182위인 이형택은 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67위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3―1(6―2, 3―6, 6―4, 6―4)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형택은 5일 통산 13회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의 세계 최강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형택의 메이저대회 4회전 진출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여자는 81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이덕희가 단 한차례 올랐다. 이번 대회 4회전 진출로 상금 5만5000달러를 확보한 이형택은 164점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내 역대 한국 남자선수의 최고랭킹(129위·김봉수)을 뛰어넘어 110위권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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