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내기손님은 봉’이라고 생각해서인지는 몰라도, 국도나 고속도로 휴게소 내의 음식점들은 비싼 음식값에 비해 맛과 서비스가 수준 이하인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3번 국도변의 홍화원휴게소 내에 자리한 홍화원식당(055-973-9555)은 그런 선입견을 일거에 불식시켜준다. 우선 건물의 외관과 실내공간부터가 서울 근교의 고급 카페처럼 멋스럽고, 내놓는 음식들도 값싸면서도 맛깔스럽다. 이 집의 주메뉴는 ‘홍화원특미’(5000원)와 영양돌솥밥(6000원). 홍화원특미에는 흰쌀밥 찰밥 수수밥 조밥 보리밥 등의 오곡밥, 비계가 알맞게 섞여 있어 쫄깃하고 담백한 흑돼지제육볶음, 10여 가지의 싱싱한 채소가 푸짐하게 나온다. 또한 흑미 찹쌀 차좁쌀 대추 인삼 밤 잣 은행 등을 듬뿍 넣고 돌솥에다 갓 지어낸 영양돌솥밥은 구수하고도 차진 맛이 입안에 오래도록 남는다. 그 밖에 흑돼지구이 우거지탕 갈비찜정식 등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