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맞춤형 대출상품 봇물

  • 입력 2000년 8월 31일 17시 20분


‘내집 마련 때 모자라는 돈은 대출로 해결하자.’

주택담보 대출 분야에서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4월 은행법 개정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만기와 원금상환방식을 다양화한 ‘맞춤형 주택 대출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 외국계은행과 보험사들까지 주택대출 시장에 가세하면서 대출금리가 연 8%대까지 떨어져 목돈 수요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은행권〓대출기간, 거치기간, 상환방법 등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맞춤형 대출상품’이 대거 출시됐다.

국민은행은 6월부터 맞춤형 주택대출상품인 ‘국민뉴모기지론’을 내놓고 있다. 만기 일시상환식의 경우 대출기간을 최장 10년으로 늘렸다.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5년까지 허용돼 초기 상환부담도 적다. 금리는 대출기간에 따라 연 9.5∼10.5%.

주택은행의 신상품 ‘새론주택자금 대출’도 대출 희망금액과 대출기간에 따라 상환조건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최장 33년이며 금리는 연 9.10∼11.05%로 6개월 또는 12개월 단위로 변동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7월부터 대출기간을 30년까지 연장한 ‘그린홈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면 거래실적이 없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 분할상환방식과 만기일시상환식이 있으며, 원리금분할상환의 경우 대출기간을 30년까지 늘릴 수 있다.

외국계 은행 중에는 HSBC와 씨티은행 등이 연 8.5% 금리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험권〓교보생명는 5억원 한도내에서 30년까지 대출하는 ‘찬스아파트 자동대출’ 상품을 판매 중. 금리는 연 9.7∼10.2%. 대한생명도 연립주택까지 담보로 설정할 수 있는 ‘63 OK아파트 대출’을 시판 중이다. 1∼5년 또는 10년 기간으로 대출할 수 있고 만기시 연장도 가능하다. 금리는 연 9.5%.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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