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700선 붕괴…코스닥도 110 무너져

  • 입력 2000년 8월 31일 12시 15분


외국인의 매물공세로 주가가 3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700선이 무너졌다.코스닥도 110 아래로 밀렸다.

31일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1시55분 현재 전일보다 26.46포인트 떨어진 692.47을 기록하고 있다.10시 41분경에는 689.02를 기록,690마저 무너지기도 했다.선물지수는 87.10으로 전날보다 3.35포인트 내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코스닥지수는 3.41포인트 내린 108.54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은 미국에서 전통주 위주의 다우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데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선물하락에 따라 이에 연결된 프로그램매도로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며 개장초부터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그후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반도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주가폭락으로 이어졌다.삼성전자는 현재 7.46%,현대전자가 8.58% 하락해있다.

외국인은 미국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주식이 큰 폭 하락, 필라델피아 지수가 내림세를 보인데다 UBS워버그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조정하면서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도체 주식하락과 함께 SK텔레콤 데이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내림세를 면치못하고 있다.중소형주들도 내리는 종목수가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214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713억원을 순매도,팔자행렬에 가담하고 있다.개인이 286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도는 차익거래 789억원을 포함,1017억원으로 늘어났고,프로그램매수는 비차익거래만 241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승종목은 248개, 내린 종목은 594개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1억3502만주,거래대금은 1조20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조정국면이 이어지던 코스닥시장은 미국에서 나스닥이 소폭 상승한데다 9월 1일 발표 예정인 코스닥시장 대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그러나 거래소 시장의 폭락세와 함께 동반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9억원,기관은 53억원,기타법인은 2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2억원을 순매수하며 맞서고 있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의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벤처 유통서비스업종 등 나머지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른 종목은 87개,내린 종목은 451개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1억606만주,거래대금은 8267억원으로 극히 취약한 모습이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