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조성모, 김건모 250만장 판매 기록 깰까?

  • 입력 2000년 8월 23일 17시 56분


조성모가 국내음반판매 신기록에 도전한다. 98년 '투 헤븐' 100만장, 99년 2집 '슬픈 영혼식' 200만장, 그리고 올해 리메이크 앨범 '가시나무새'로 149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반기 판매기록을 세운 조성모의 3집 앨범 '아시나요'가 9월1일 공개된다.

조성모의 소속사 GM기획측은 이번 앨범이 최소한 300만장 이상 팔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이는 김건모가 지난 95년 한국 기네스북에 올려놓은 252만장 판매 기록을 넘어서는 것.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성모는 필리핀에서 7억여원의 제작비를 들여 타이틀곡'아시나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스포츠지 2면에 걸쳐 1600만원 짜리 전면광고를 개제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초 음반 발매와 동시에 활동한다는 계획을 수정해 오는 29일 음악 케이블 방송 'm-net 메가 콘서트'로 방송활동을 재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조성모의 기록갱신이 기대처럼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비슷한 시기에 서태지 2집 '울트라 맨이야'와 H.O.T 5집이 발매되기 때문. 셋의 음악 색깔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음반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소속사의 기대처럼 '김건모 뛰어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가요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또한 조성모의 이번 앨범은 그가 가수로서 롱런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뮤직 비디오에 톱스타들을 대거 등장시켜 화제를 일으켰고, 가창력에 관한한 자타가 인정하는 그이지만 3집 앨범은 그가 '반짝 가수'가 될지, 아니면 만인에게 사랑받는 '국민가수'가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조성모는 3집 앨범과 120분 분량의 뮤직비디오를 묶은 스페셜 음반을 25만장 한정 판매하며, 11월부터는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9월에 등장하는 가요계 '빅3'중 첫 번째 주자인 조성모가 과연 전작들을 넘어서는 빅히트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