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당근의 크기'

  • 입력 2000년 8월 22일 23시 16분


“우린 한국시리즈 우승했을 때 보너스가 1억원이었어.”

22일 경기에 앞서 해태 김응룡 감독이 SK 강병철 감독에게 한 마디 던졌다. SK가 전날까지 창단 이후 첫 3연승으로 2500만원의 연승 보너스를 챙겼다는 말을 듣고 한 농담. 4연승이 되면 연승 보너스는 4000만원으로 껑충 뛴다. SK는 월별 승률이 4할을 넘게 되면 1억원의 보너스를 더하게 되는데 8월 승률에서 4할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이에 비해 해태는 같은 3연승을 하고도 연승 보너스는 1000만원. 2연승부터 연승마다 500만원씩 연승 보너스가 있다.

‘당근의 크기’ 차이 때문일까. 올 시즌 해태전 3승10패로 맥을 못 추던 SK는 이날 결국 승리를 따내 연승 보너스 4000만원을 챙겼다. 해태는 3연승에서 끝. 김응룡 감독이 ‘부러운 듯’ 농담을 건넬 만도 했다.

<광주〓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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