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MMF 끝모을 인기…은행보다 높은 수익 매력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36분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신이 급증세를 타고 있다. 채권형 펀드의 잔액이 소폭 증가세에 그친 반면 MMF는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전체 투신권의 수신증가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22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MMF의 수신잔액은 18일 현재 34조7957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3조1733억원,이달들어서만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상품은 이달중 1조758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며,주식형상품(혼합상품)은 오히려 7916억원이 감소했다.

MMF는 최근 은행권이 정기예금 수신금리를 인하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데다 은행권보다 높은 연 5∼6%대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투신권 상품중에선 유일하게 시가평가대상에서 제외돼 가입시점의 수익률을 거의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식시장의 침체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도 MMF의 판매를 촉진하는 요인. 현대사태 및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의 지연 등으로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보유주식을 현금화한 뒤 MMF에 일시예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한편 은행권의 저축성예금도 금리인하 움직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2조7300억원가량 잔고가 늘어났지만 △지난 6월 6조9595억원 △7월 6조9014억원에 비해선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양상.

투신사측은 은행의 금리인하 이후 상대적인 투자메리트가 부각되면서 MMF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며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MMF의 수신증가세는 지속될 것 으로 내다봤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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