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순자/동사무소 기능전환에 앞서

  • 입력 2000년 8월 22일 16시 47분


요사이 동사무소는 기능 전환을 한다고 어수선하다. 언젠가 신문에서 동사무소에 가서 에어로빅도 배우고 수영도 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주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같은 서민은 전세자금 융자 받으려면 동사무소를 두세번 오가야 하고, 남편 오토바이 명의를 변경하려고 해도 한두번은 동사무소에 가야 한다. 동 기능 전환이 이뤄지면 지금까지 동사무소에서 하던 일을 구청까지 가서 처리해야 한다고 한다. 공무원을 줄이고 불필요한 업무를 정비해 국민의 혈세를 절약한다는 명분은 좋지만 서민에게는 오히려 생활의 불편만 더해줄 수 있다. 행정의 변화는 책상머리에서만 검토하지 말고 현실을 잘 고려해가며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순자(서울 중랑구 면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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