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커스]설기현, 올림픽 출전보다 건강이 우선

  • 입력 2000년 8월 22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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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1부리그 안트워프의 설기현(21-FW)이 시드니올림픽에 끝내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경기도중 척추를 다친 설기현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고 올림픽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1일 안트워프가 보내온 보고서와 진단서에 따르면 설기현은 허리부근 척추 부근의 뼈에 금이 간 상태로 최소 4주이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2주가량 치료용 조끼를 입고 뼈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다. 장시간 비행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

이에따라 설기현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치료받게 하고, 부상이 심하지 않으면 시드니올림픽에 데려가겠다던 대한축구협회는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축구협회는 설기현이 시드니올림픽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벨기에에서 치료받게 하는 게 낫다고 의견을 모았다. 벨기에의 의료시설이 한국보다 발달했고 무엇보다도 설기현이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설기현을 국내로 불러 들이는 것은 무리"라면서 "선수의 빠른 회복이 중요한 만큼, 설기현의 입장에서는 벨기에에 남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설기현을 당장 국내로 불러 들이라는 허정무감독을 설득해 설기현을 벨기에에서 치료받게 할 방침이다.

설기현의 탈락으로 올림픽팀의 공격진 구성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허정무감독이 설기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궁금하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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