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정보산업 중복투자 우려

  • 입력 2000년 8월 21일 23시 40분


부산시가 추진 중인 각종 정보산업에 대한 육성계획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중복 투자의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시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 20억원에 지방비 20억원을 합쳐 총 40억원의 예산으로 올해말까지 ‘부산영상벤처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990여평 규모의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녹음시설과 음향, 영상편집, 애니메이션 작업실 등 첨단 지원시설을 갖추게 될 이 센터에는 영화 제작사와 배급, 기획사, 애니메이션, 캐릭터 개발업체등 30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센터와 비슷한 ‘부산 디지털디자인혁신센터’가 현재 사상구 주례2동 동서대에 만들어지고 있어 중복투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30억원, 시로부터 6억원 등 총 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센터에는 컴퓨터 게임과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의 캐릭터를 개발하기 위한 컴퓨터 그래픽 및 각종 편집장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가 지원하고 있는 정보통신부 산하의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도 최근 2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디지털 영상, 음향 편집시설과 컴퓨터 그래픽 장비 등 각종 첨단 멀티미디어 장비를 갖췄다.

시는 이곳에 내년 1월 국비 45억원을 지원받아 모두 145억원의 예산으로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지원센터에도 멀티미디어 제작시스템과 동영상 편집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장비를 선정, 중복투자를 피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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