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통일 열망 실은 '시 열차' 운행

  • 입력 2000년 8월 14일 23시 41분


15일 아름다운 시(詩)와 통일의 열망을 실은 특별한 열차가 충북 청주역과 강원 정동진역 사이를 오간다.

청주지역 시 동호인 70여명으로 이뤄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회장 박찬순)이 마련한 ‘꿈꾸는 시 사랑 열차’.

97년 1월 ‘나그네가 멈춰선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지난해 11월 이름을 바꾼 이 모임은 이날 시인 60여명과 일반인 7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오전 8시20분 청주역을 출발해 오후 10시반 되돌아 올 때까지 열차 안에서 시 낭송회를 갖는다.

‘부드러운 직선’의 도종환, ‘그대 내게 손수건을 주심은’의 강준형, ‘적중하는 화살은 곧게 날지 않는다’의 성낙수, ‘저문 강에 삽을 싣고’의 정희성 시인 등은 열차 시낭송회에 이어 정동진에서 ‘해변 시 낭송회’를 갖는다.‘집은 따뜻하다’의 이상국 시인 등 강원지역 시인들은 이날 정동진으로 마중을 나와 답시를 낭송할 예정.

해변 시 낭송회가 끝난 뒤 모든 참석자들은 통일의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풍선에 매달아 날리는 ‘통일기원 풍선 띄우기’ 행사를 벌인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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