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인터넷업종 영업이익률 하락...LG증권

  • 입력 2000년 8월 14일 10시 39분


코스닥의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올 상반기 70% 가량의 높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14일 코스닥 주요 IT(정보기술) 업체 80개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IT업체는 국내 통신 및 네트워크, 미디어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신장됐다.

다음은 업종별 분석 내용.

▶인터넷 =인터넷 업체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9.4% 증가했으나 솔루션/소프트웨어(S/W) 및 일부 컨텐츠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털 및 전자상거래, ISP(인터넷 접속서비스제공)업체들의 경우 큰 폭의 영업적자로 영업이익률은 14.7%포인트 하락한 1.8%로 나타났다.

특히 포털과 전자상거래, ISP의 대표회사인 한국통신하이텔, 옥션, 새롬기술, 다음 등 선두기업들의 경우 대규모 광고비 지출과 경쟁적 투자로 평균 영업손실률은 37.6%에 이르렀다.

그러나 유가증권 처분이익이나 기업공개 및 증자를 통한 금융수익 증가로 경상이익률은 8.2%포인트 증가했다.

LG증권은 현 시점에서는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 혜택을 보는 솔루션과 컨텐츠 업체, 내년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 도달이 구체화되는 업체로 투자를 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네트와 엔씨소프트, 나모, 옥션을 매수 추천했다.

▶반도체/LCD = TFT-LCD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주요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은 3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주성엔지니어링이 매출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

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코스닥 반도체 장비업종의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100.2%와 233.9% 증가했으나 반도체 재료업종의 매출액과 경상이익 증가율은 각각 24.4%와 39.5%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업종은 기타 반도체/LCD 및 부품업종으로 나리지*온과 태산엘시디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 확대로 코스닥 반도체 및 TFT-LCD용 장비.재료.부품업체들의 실적개선 추세는 2002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통신장비 = 통신장비업체들은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17.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5.7% 각각 증가했다.

특히 유선통신장비업체의 실적호전추세가 두드러진 반면 무선통신장비 업체는 영업이익률이 감소해 통신장비업체내에서도 차별화 양상을 띠었다.

업체별로는 초고속 인터넷관련 가입자망 장비를 공급하는 삼보정보통신과 웰링크는 각각 1056%와 48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삼보정보통신과 삼우통신은 올해 흑자전환했다.

무선통신업체들의 경우 중계기 시장 위축 및 경쟁업체 증가로 부진했으나 무선통신 사업자들의 신규 투자 계획으로 하반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전망.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관련 수혜주로는 KMW와 에이스테크놀러지 등 RF부품업체, 기산텔레콤과 파인디지털 등 중계기 생산업체들이 될 전망이다.

한편 단말기 생산업체들의 경우 매출은 122.7%, 경상이익은 139%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반기에는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돼 실적 호전 추세는 주춤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규모 수출이 진행중인 세원텔레콤과 텔슨전자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SI/네트워크 = 업체들의 매출은 80% 성장했으나 외형으로는 쌍용정보통신이 182.7%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현대정보기술은 19.2%, KDC정보통신은 257%, 한아시스템은 87.6% , 위즈정보통신 214.2%, 진두네트워크 380% 각각 증가했으며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높은 업종특성상 이 추세는 이어질 듯하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KDC정보통신이 올해 흑자전환했고 한아시스템, 코리아링크, 진두네트워크, 쌍용정보통신이 10% 대를 기록했으며 테라도 2.9%에서 7.0%대를 기록해 전반적인 영업이익률은 증가세.

한편 쌍용정보통신은 하반기 대주주 지분이 매각될 것으로 예상돼 M&A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인성정보는 기존 네트워크 통합(NI)업체에서 e-솔루션 업체로 사업을 강화한 만큼 가격메리트가 높아 매수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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