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진천 기업-기관 단체 정례 모임서 문제해결

  • 입력 2000년 8월 14일 00시 20분


충북 진천의 기업과 기관 단체들이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서로를 돕고 있다.

11일 오후 4시반 진천군 덕산면 한솔전자 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생거(生居)진천 경제 콘퍼런스’.

이경우 덕산면기업체협의회장이 “지역 금융기관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려 해도 대출한도가 낮아 어려움이 많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성희 진천농협지부장은 “한도를 늘리는 방법을 적극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성희지부장은 이어 “인근 초평면 지역 농가들이 품질좋은 육쪽 마늘을 생산하고도 판로가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김인식 진천군기업체협의회장은 “가격과 물량을 조사해 주면 관내 500여 기업체가 구내식당용으로 구입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진천군과 지역 기업인 및 농협 조흥은행 주택은행 한전 한국통신 등 30여개 기관 단체장을 회원으로 5월19일 만들어진 이 모임은 그동안 △농협의 결제방식 개선 △초고속통신망 조기개통 △정전 예고제 시행 등 적지않은 결과물을 쏟아냈다.

각 분야의 결정권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즉석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했기 때문이다.

김경회(金慶會)진천군수는 “기업 환경을 지원한다는 것이 본래 이 모임의 취지였으나 오히려 기업인들이 지역 농민과 군정(郡政)을 걱정하고 돕는 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진천〓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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