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13원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8월 10일 12시 15분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시장에 나오며 숏커버가 마무리되자 달러화가 1,113원대로 추가하락했다.

1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4.80에 개장한뒤 107엔대로 하락한 달러/엔 및 외국인주식순매수 지속 영향으로 하락세를 재개했다.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8천만달러정도 출회되며 9시52분 1,114.10까지 하락한뒤 일부 저가매집세가 등장했지만 시장부족 물량이 채워진 상태에서 반등이 1,114.40에 그치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돌렸다.

반등무산에 실망한 투기매수세가 포기한 상태에서 투기매도세가 가세되자 달러화는 11시36분 1,113.70까지 하락한뒤 1,113.9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바닥으로 여겨지는 1,113원에 거이 접근했기 때문에 하락강도가 미진할뿐 상승반전 가능성은 전무한 상태"라면서 "외국인 주식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엔화가 추가강세를 보인다면 외환당국의 환율하락 방어의지가 표출될때까지 하락세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공기업매수세가 언제 동원될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딜러들이 추격매도에 나서길 주저하고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매물압력이 강화될수밖에 없다"면서 "현대문제가 다시 불거지지만 않는다면 박스권 붕괴를 점쳐볼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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