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저가주 강세…증시 또 반등할까?

  • 입력 2000년 8월 7일 18시 37분


‘저가주 강세는 과연 추세반전을 예고하는 전주곡인가.’

지난주 증시에서 저가주들이 무더기 강세를 보인 것은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7일 장세 전망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저가주 강세가 한 차례 진행되고 나면 종합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저가주 강세가 나타나는 시점은〓시장의 방향이 불투명하고 악재의 실체가 완전히 가시화되지 않을 때, 즉 막연한 불안감에 대다수 투자자들이 시장을 외면하기 시작할 때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주를 매수하면서 저가주 강세장이 시작된다는 게 일반적 분석.

최근 증시는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는 현대문제 해결방향과 미국증시의 불확실성 등 ‘악재’의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대형주 약세―저가주 강세’라는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정환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관리종목과 우선주 그리고 유동물량이 극히 적은 중소형주 등이 주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코스닥 종목들도 주 타깃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가주 강세장의 특징〓거래량은 증가하는데 거래대금은 감소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 고가주인 우량종목들의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저가주들의 거래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3,8월과 올해 1,5월 등 저가주 강세 현상이 나타난 시기를 보면 거래량은 전날보다 증가했는데도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한 ‘기현상’이 3회 이상 발생했다.

▽전체 장의 반등 시점은〓대체로 저가주 강세현상이 정점에 달한 지 2∼3주 뒤에 종합지수가 반등하는 패턴을 보인다는 분석. 이 정도가 지나면 저가주가 단기 고점을 맞게 되므로 저가주에서 빠져나온 매기가 대체주를 찾다보면 자연히 주가가 많이 하락한 대형주로 몰리게 된다는 것.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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