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천무' 등 인기 영화 4편 金위원장에 선물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53분


우리 영화 ‘춘향뎐’ ‘비천무’ ‘8월의 크리스마스’ ‘내 마음의 풍금’ 등 4편이 35㎜ 필름 형태로 ‘영화광’으로 알려진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공식 전달된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2일 언론사 문화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5일 언론사 사장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때 이들 영화 4편을 김위원장에게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춘향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북 때 김위원장이 작품내용과 임권택감독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설명. 박장관은 또 “‘내 마음의 풍금’과 ‘8월의 크리스마스’는 국내 영화상 수상작으로 김위원장이 선호하는 멜로영화여서, ‘비천무’는 최근 히트작이기 때문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들 영화에는 인기 여배우인 김희선(비천무), 심은하(8월의 크리스마스), 전도연(내 마음의 풍금)이 주연을 맡고 있어 호사가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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