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 전세금 오름세 뚜렷

  • 입력 2000년 7월 30일 20시 25분


서울 아파트값이 한여름 무더위속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은 매매, 전세 모두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금은 2주전에 비해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전세 수요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격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가 조사한 7일 대비 21일 수도권 아파트 시세변동률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0.05%, 전세금은 0.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주전에 비해 오름폭도 커졌다.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전세물건이 달리는 관악구(0.73%)와 성동구(0.53%)가 서울에서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전세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강남구와 노원구도 각각 0.5%씩 올랐다. 반면 새 아파트 입주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신당동과 공덕동 등은 오히려 0.57%, 0.39%씩 하락했다. 서울의 전세금 상승세는 8∼9월 입주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데다 가을 이사 성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10월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신도시는 매매(0.01%)와 전세(0.06%)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신도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용인 등 신도시 인접지역의 난개발로 신도시 인기가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시는 매매 0.05%, 전세 0.11%로 매매, 전세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던 2주전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이는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 발전전망이 높은 인천지역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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