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세금신고 차안에서 OK

  • 입력 2000년 7월 26일 01시 34분


대구지방국세청이 민원인을 위해 ‘납세신고 서류 드라이브 스루제’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대구국세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중인 이 제도는 승용차를 타고 세무서를 방문하는 시민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미리 작성한 신고서류를 세무서 앞 도로에 설치된 ‘접수함’에 넣거나 접수함 옆에 대기중인 담당 직원에게 접수하는 것.

대구국세청 관계자는 “소득세 법인세 부가세 등 국세 신고 마감일에는 각 세무서마다 몰려든 차량들로 인해 북새통이 빚어짐에 따라 주차난 등 민원인이 겪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납세자들은 세금 신고때 세무서에서 장시간 기다리거나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헤매는 불편을 덜게 됐고 세무서측도 주차공간 확보에 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0일부터 서대구세무서가 시범 실시한 이 제도는 홍보 부족으로 이용률이 12%에 그쳤으나 24일부터 대구국세청 산하 전 세무서로 확대돼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시민 문태인씨(50·사업·대구 수성구 지산동)는 “부가세 신고를 할 때마다 승용차를 세울 곳을 찾지 못해 세무서 앞에서 보통 30여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며 “접수함을 이용하니 불과 5분만에 민원서류를 제출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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