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 표정]우즈, 그랜드슬램 애착표현

  • 입력 2000년 7월 23일 16시 17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효자노릇을 한 홀은 9번홀(파4·307야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00년대 톰 모리스가 재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이 홀에서 우즈는 사흘연속 원온을 노린 티샷을 그린 주변에 떨어뜨린뒤 잇따라 버디를 낚았다.

○…2위와 타수를 6타차로 벌려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우즈는 “아직도 18홀이 남아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

하지만 우즈는 “나는 마지막 라우드에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할지 안다”며 “모든 사람이 보고 싶어하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 이뤄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랜드슬램에 대한 강한 애착을 표현.

○…우즈가 이번대회에서 승승장구하자 일부 프로들 사이에서는 다시 우즈에 대한 공포감 이 확산.

닉 팔도는 “앞으로는 우즈없는 대회에만 출전하겠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고, 처음으로 우즈와 같은 조로 대결을 펼쳤던 데이비드 톰스는 “최정상의 선수가 환상적인 샷을 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고 토로.

한편 톰 레먼도 “실수하지 않는 골프를 구사하는 선수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우즈의 우승을 사실상 인정.

○…3라운드 초반 우즈에 1타차까지 바짝 추격하던 4,5명의 선수들은 중반을 넘어서며 제풀에 꺾여 치열한 접전을 기대하던 갤러리들은 다소 실망.

데이비드 톰스는 같은 조의 우즈가 3퍼트로 보기를 한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갤러리들은 흥분시켰지만 4번홀에서 짧은 파퍼팅을 실패하고 10번홀에서도 보기로 자멸.

토마스 비욘도 9번홀에서 1m 파퍼팅에 실패했고 어니 엘스는 12번홀에서 더블보기, 대런 클라크는 10번홀에서 3퍼트로 무너지기도.

○…지난해 폴 로리에 이어 2년연속 자국 챔피언을 기대했던 영국 골프팬들은 기대주 들이 모두 우승권에서 멀어지자 아쉬워하는 눈치. 로리는 2라운드에서 9오버파로 일찌감치 컷오프 당했고 시즌 2승을 기록중인 리 웨스트우드와 이미 세차례나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을 지낸 닉 팔도는 3라운드에서 4오버파, 3오버파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 7년연속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인 콜린 몽고메리도 사흘연속 70대 타수를 기록.<세인트앤드루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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