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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18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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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은 순환매수세로 장단기금리가 흘러내리는 양상을 띠고 있다.
1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비 0.05%포인트 내린 7.88%,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9.01%로 각각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전의 연중최저치(국고채수익률 7.90%, 9.03%)를 각각 경신한 것이다.
채권금리가 이처럼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자금은 풍부한 데 비해 우량채권 공급물량이 달려 수급히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
지난주 1년짜리 내외의 단기채권 금리가 많이 떨어져 3년이상 장기채권금리가 저평가돼(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보이자 매수세가 장기채로 몰리며 장기채금리가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장기금리가 조정을 끝내고 다시 랠리를 시작했다며 0.1-0.2%포인트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8천억원의 5년만기 외평채 입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5천억원의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채권시장의 큰 손인 농협이 매수를 주도하고 있어 큰 반등이 없다고 판단한 금융기관들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6-7.7%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저점을 찍은후 매물을 누가 받아줄지가 의문이어서 깊게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장"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