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나스닥, 야후 폭등으로 '해갈'

  • 입력 2000년 7월 13일 19시 27분


12일 나스닥 시장의 폭등을 촉발한 인터넷 대표기업 야후(Yahoo)사의 실적 발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 내내 주당 120달러 대에 머물고 있던 야후사가 급락세를 보이며 100달러를 위협하기도 한 것은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또 올들어 50%나 하락하고 최근 3주간 30%의 하락을 보이는 등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기도 하고 규모면에서도 상당히 커서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큰 야후사의 부진은 전체 나스닥시장의 약세를 이끄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실제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뒤엎으면서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은 작년 2·4분기의 주당 5센트에서 12센트로 급증했고, 매출도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뉴욕 증권시장의 속성상 이러한 실적호전이 발표되더라도 대개의 경우 미리 주가에 반영되고 따라서 발표 직후에는 오히려 조정을 보이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시장에서 미리 예상을 못해 주가가 오히려 조정을 보였다는 것이 반발력을 더 크게 만들었다. 또한 야후라는 한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인터넷 산업과 나스닥 시장을 대변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가 컸던 것이다.

금주의 뉴욕증시 투자 흐름은 다우지수가 계속 상승을 보인 반면 나스닥시장은 연일 하락세를 면치못해 차별화가 심화됐었다. 그러나 나스닥시장이 야후를 중심으로 한 반등으로 4000포인트를 재탈환하면서 분위기가 역전된 모습이다. 나스닥 시장이 4000포인트에 안착하게 된다면 다시 기술주에 대한 관심 증대가 예상된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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