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엔씨소프트 코스닥 진입…'게임테마' 형성할까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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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업계의 ‘강자’ 엔씨소프트가 코스닥에서 거래가 시작된 11일 엔씨소프트는 상한가로 마감을 했지만 게임 관련주로 분류되던 이오리스, 디지탈임팩트, 비테크놀러지 등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떨어졌다.

장이 전반적으로 좋지않았던 영향이 있긴 했지만 엔씨소프트의 가세로 게임 테마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로 10일 이들 종목들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이 좋아지면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이들 업체를 모두 게임 업체로 보긴 어렵기 때문에 테마가 형성되기 보단 개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김윤정주임은 “바이오 테마의 경우에도 엄밀히 따지면 바이오주의 범주에 들 수 없는 종목들의 주가도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코스닥에서 형성되는 테마는 그때 그때의 분위기에 좌우되므로 조금만 연관이 있는 업체라면 모여서 하나의 테마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대우증권 노미원연구원은 “업체마다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다르므로 각 업체별로 재무구조나 수익성을 살펴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리니지’ 게임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머드게임으로 특화돼있으며 이오리스는 오락실용 아케이드게임 업체이므로 사실상 업종이 달라 수익모델과 전망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 비테크놀러지는 게임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여서 엄밀한 의미에서는 게임업체라고 보기 힘들고 디지탈임팩트는 게임 부문 매출이 미미해 역시 게임업체로 구분하기 힘들다고 노연구원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게임 테마가 형성되는 시기를 내년초로 보고 있다. 넥슨,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소프트맥스, 토프시스템, 지씨텍, 안다미로 등 확실한 수익모델과 성장성을 갖춘 게임업체들이 내년초쯤 대거 기업 공개를 실시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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