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현대문학북스)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집에는 지난해 간암 치료를 받으면서 병실에서
썼던 시 등이 실려있다. 현재 북한산 자락에 머물고 있는 시인은 책머리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작은 성을 가지길 원했다. 돌로 쌓은 성이 아니라 꽃으로 둘러싼 성을…. 그러나 이제 이만큼 와서 돌아보니 꽃보다는
잡초가 무성하고…. 부끄러움을 열고 미완성인 내 작은 성의 빗장을 연다.”
‘슬픈 지도’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등 67편의 시에는 삶과 죽음, 사랑의 언어들이 서로 어우러져 녹아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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