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정환/情이 오가는 재래시장 이용을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35분


백화점 셔틀버스가 동네 주부들을 바쁘게 실어 나른다. 또 대형할인점은 유통마진을 줄인 할인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사이에 우리 재래시장은 죽어가고 있다. 열악한 자본과 환경 때문에 대형 쇼핑센터와 경쟁할 수 있는 시설은 갖출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재래시장에는 우리의 고향과도 같은 푸근한 사람냄새가 풍긴다. 재래시장에서는 웃으며 가격을 흥정하고 할머니 같은 분이 사람 좋다며 물건을 한두 개 덤으로 얹어 주는 그런 인심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누구나 저마다의 기억에 재래시장에서 겪었던 좋은 추억이 있을 것이다. 지금 사라져 가는 재래시장을 한번 방문해 본다면 아마도 훈훈한 사람냄새를 흠뻑맡을 수 있을 것이다.

김정환(학생·대구 수성구 만촌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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