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개별종목장세땐 어떻게 대처할까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35분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최근들어 줄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부증권은 10일자 보고서(김도현 선임연구원)에서 “96∼97년에는 대형주지수에 대한 소형주지수의 초과수익률이 안정적이었으나 99년이후 매우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개인들의 단기매매가 늘어나 안정적인 매수세가 지속되기 어려워진 점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이유는 코스닥시장 등장. 종전에는 증시의 매기가 거래소의 대형주와 소형주 사이를 왔다갔다했으나 이젠 매기가 거래소와 코스닥 사이를 선택적으로 넘나들고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갈수록 종목장세에서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는 흐름은 잘 짚었지만 요즘 상황에는 맞지 않는 얘기”라고 본다.

즉 요즘은 세종하이테크 사건 이후 코스닥의 매기가 거래소로 이동하고 거래소 대형주가 증시의 유동성 제약과 기관의 관망세로 매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개별종목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는 것.

개인들의 종목장세 대처법에 대해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괜찮다고 여겨지는 종목을 남보다 한발앞서 사놓고 매기가 찾아오기를 기다려 재빨리 차익을 취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신한증권 리서치센터 정의석부장은 역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투자방법으로 ‘거래량 중심의 추격매수 및 추격매도 전략’을 추천했다. 거래량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종목을 재빨리 추격매수하고 매도물량이 급증하는 등 아니다 싶으면 덩달아 추격매도하는 게 안전하다는 것.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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