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인트 재테크]하반기 죽전지구 노릴만

  • 입력 2000년 7월 2일 20시 11분


용인에 대한 투자를 재개해야 하나, 아직 때가 이른가? 용인 지역 아파트에 관심 있는 수요자들이 투자의 방향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최근 용인시 구성면에서 분양한 삼성 래미안아파트가 높은 계약률에 웃돈까지 붙자 소비자들의 혼란은 더하다.

용인의 분양시장이 올 초보다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 말 이후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떴다방’(철새 중개업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설치된 삼성아파트 견본주택 주변에는 100명이 넘는 ‘떴다방’들이 진을 치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적어도 이 곳만 보면 용인 분양시장은 이미 살아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삼성아파트의 성공을 용인 분양시장의 회복세로 단정짓기는 이르다. 삼성아파트의 독특한 설계와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가져왔다.

용인 분양시장에는 아직 복병이 많다. 무엇보다 수급여건이 좋지 않다.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특히 중대형 평형의 공급과잉은 심각한 형국이다. 평당 550만∼650만원의 높은 분양가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그렇다면 용인 지역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거나 분양권을 사려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분양을 받으려 한다면 하반기에 나올 죽전 택지개발지구 물량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익률 면에서 볼 때 33∼48평형대가 50평형 이상보다 유리하다.

투자 목적이라면 적정 분양가를 셈해 보아야 한다. 분당과 용인 지역 아파트 주변시세를 감안할 때 30평형대는 평당 분양가가 500만∼550만원대라면 청약통장을 사용할 만하다.

40평형대 이상은 평당 600만원 이하가 적당하다. 이 가격을 넘으면 입주시까지의 기회 비용과 이자를 따지면 별로 남는 게 없다.

분양권을 사서 차익을 남길 요량이라면 철저히 남향 로열층으로 한정해야 한다.

분양권에 붙은 웃돈이 분양가의 5%가 넘는다면 구입을 포기하는 게 낫다. 지금은 분양가 자율화시대다. 분양업체들이 웃돈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산정하는 게 상례다.

성종수(리얼티소프트 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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