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雨(우)

  • 입력 2000년 7월 2일 20시 10분


雨(우)

洶-물 세찰 흉 祈-빌 기 晶-맑을 정

梅-매화 매 筍-죽순 순 驟-별안간 취

오늘은 ‘雨’자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외관상으로도 쉽게 알 수 있듯 ‘雨’는 전형적인 象形文이다. 하늘에서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현재 한자의 部首는 214개가 있는데 그 중 雨는 大部首에 속한다. 그것은 옛사람들이 자연현상을 비의 작용에 의한 결과로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접하는 자연현상은 매우 많다. 비, 구름, 천둥, 번개, 지진, 바람, 일식, 무지개 등. 하지만 농작물을 生育시키고 사람에게 먹을 물을 제공하는 비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특히 농경시대였던 옛날, 비는 인간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그 중요성은 科學이 발달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처럼 비가 중요했으므로 옛 사람들은 비를 신성시하다시피 했다. 농사철에 비가 오지 않으면 王의 德과 결부시켜 민심이 洶洶(흉흉)했다. 王도 不德의 소치로 여기고 황급히 祈雨祭(기우제)를 지내곤 했다. 비는 그만큼 중요했던 것이다.

따라서 자연현상을 뜻하는 모든 글자에 ‘雨’가 기본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예를 들어보자. 눈의 結晶(결정) 모습인 J(계)를 덧붙이면 雪(눈 설), 아지랑이의 모습(云)을 덧붙이면 雲(구름 운)이 된다. 여기저기서 번쩍거리는 번개의 모습은 電(번개 전)이며 천둥소리를 형상화한 것이 雷(우레 뢰)다. 또 무엇에 싸인 것(包)처럼 떨어지면 雹(우박 박), 천하를 뒤흔들 듯(振)하면 震(지진 진), 매번(每) 비만 오면 생기는 K(곰팡이 매), 妾처럼 그다지 중요치 않은 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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