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번주 3년만기국고채 8.5% 놓고 공방 예상

  • 입력 2000년 6월 26일 09시 58분


이번주 채권시장은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강한 저항선인 8.50%를 깨고 내려갈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주 8.57%로 마감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8.50%를 놓고 매수-매도세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채권시장에는 8.5%를 깨고 내려가 안착할 것이란 시각과 일시적으로 깨더라도 다시 반등할 것이란 시각이 팽팽히 갈려 있어 예측이 어렵다.

8.5% 이하에서 안착할 것이란 쪽은 수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종금사 투신사에서 빠져나온 돈이 몰려들고 있는 은행들이 우량채권을 국고채 통안증권 등 우량채권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우량채권의 공급은 많지 않아 수급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본다. 여기에다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가 내달1일부터 채권을 사들이기 전에 미리 채권을 사두려는 선취매수세도 여전히 살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8.5%를 안정적으로 깨기 어렵다는 시각은 단기급락으로 차익실현매물이 만만찮게 출회될 것일나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단기급락 과정에서 딜링세력들이 매수에 참여했는데 이들은 금리가 바닥에 가까워질 경우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다 OPEC의 증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당기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인플레압력이 커질 가능성과 최대 매수세력이었던 농협이 장기물을 매도하며 단기물로 갈아타고 있는 점도 이런 시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음은 채권딜러들의 이번주 금리전망 요약이다.

▲구덕현 농협과장: 손바뀜이 한번 일어나 차익매물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범위는 8.45-8.60%.

▲이진호 주택은행 대리: 펀더멘탈에는 반응을 안하고 수급에만 반응하는 장이다.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범위는 8.45-8.60%.

▲김세중 신한은행 과장:반기말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금리 반등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범위는 8.35-8.45%.

▲홍법종 국민은행 대리: 수급호조와 자금선순환 가능성이 호재지만 단기급락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범위는 8.40-8.70%.

▲한정수 외환은행 과장: 주초까지 강세분위기 이어지다 주후반에 급락에 따른 조정으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범위는 8.55-8.65%.

▲이광근 한미은행 대리: 유동성이 좋아 더 내려갈 것 같다.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범위는 8.40-8.60%.

▲이홍규 하나증권 과장: 수급균형 이루며 바닥을 다지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본다.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범위는 8.55-8.65%.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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